원본보기강선우(왼쪽), 김경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무소속(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에게 공천 대가 뇌물 1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경찰에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의원은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다.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시의원 측은 최근 강 의원 등이 연루된 공천 대가 뇌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자신이 받는 혐의와 관련한 자술서를 제출했다. 김 시의원은 ‘강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넸다가 이후 돌려받았다’는 취지로 자술서를 작성하며 혐의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관련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자 강 의원은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밝혔는데, 김 시의원 역시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의 자술서를 경찰에 제출한 셈이다.
김 시의원은 해당 사건이 공공범죄수사대에 배정된 지난해 12월 31일 개인 일정을 이유로 출국해 미국에 머물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쇼(CES2026)’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키웠다. 이어 7일 오후엔 텔레그램을 탈퇴한 사실이 알려지며 증거 인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오는 12일 오전 입국하는 즉시 출국을 금지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원본보기김병기경찰은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 관련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오후엔 전직 동작구의원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3시간 동안 조사했다. 김씨는 다른 전직 구의원 전모씨와 함께 김 전 원내대표 측에 총 3000만원을 건넸다가 수개월 뒤 되돌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제기된 의혹이 많은 만큼 경찰은 관련자 조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강제수사 또한 검토 중이다. 다만 한편에선 의혹에 연루된 사람들이 증거를 인멸하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면서 수사를 둘러싼 우려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 의원실에서 10년째 근무 중인 수행비서 배모씨의 경우 지난 5일 텔레그램을 탈퇴한 뒤 신규 가입하기도 했다.
김 전 원내대표의 각종 의혹을 폭로 중인 전직 비서관 김모씨가 지난해 11월 동작경찰서에 제출한 진술서에 따르면 배씨는 김 전 원내대표 차남의 숭실대 편입학 특혜 의혹과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수사 무마 의혹 등에 연루돼 있다. 김 전 비서관은 “배모씨를 조사해 달라고 동작경찰서에 콕 짚어 요청했는데도 반응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런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도 “이번 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국민 신뢰를 다시는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이날 “경찰의 미온적 대응 논란은 개별 사건을 넘어 국가 수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근본부터 흔드는 사안”이란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관련 의혹이 제기된 당시 수사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며 “향후 모든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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