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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특검' 협상 제자리걸음... 민주, '제3자 추천'에 헌법재판소 제안
  • 유영찬 기자
  • 등록 2025-12-24 19: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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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특검' 협상 제자리걸음... 민주, '제3자 추천'에 헌법재판소 제안


야당은 '법원행정처에 추천권' 고수
수사 대상 두고도 이견... 협의 불발
\ 통일교 특검\  협상 제자리걸음... 민주, \ 제3자 추천\ 에 헌법재판소 제안원본보기김병기(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기 위해 운영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 민경석 기자

여야가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할 특검을 띄우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특검 추천권 등 디테일을 두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제3자인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특검 추천권을 주자'는 국민의힘·개혁신당의 제안에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에 권한을 주는 것은 절대 수용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김병기 민주당·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만나 통일교 특검 관련 협상을 벌였다. 전날 회동에서 "전례를 따라 여야 교섭단체가 특검 후보자를 1명씩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자"고 제안했던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가 아닌 제3자가 추천하는 방식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원행정처에 추천권을 주자는 국민의힘·개혁신당 주장과 달리, 민주당은 헌법재판소를 최우선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측 간 견해가 평행선을 달리며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민중기 김건희 특검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킬지를 두고서도 양측은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민중기 특검 통일교 로비 의혹 은폐 및 무마 의혹을 포함한 6개 수사 대상을 선정했는데, 민주당은 "특검에 대한 특검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장외에서 협상 지연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렸다. 통일교 특검 출범이 상대당에 불리할 것이라고 서로 주장하면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천정궁에 갔나, 안 갔나. 국민은 궁금해한다"며 나 의원을 콕 집어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민중기 특검팀에 통일교 지원 대상으로 진술한 5명의 정치인 중 한 명이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과 통일교 유착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민의힘 해산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시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막말"이라며 "오히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이재명 정권의 핵심 인사들의 통일교 유착이 유죄로 확정된다면 이재명 정권이 해산돼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심지어 나경원 의원의 천정궁 방문 여부까지 거론하며 수사 대상도 아닌 야당 인사의 이름을 특검 논의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였다"며 "이는 특검의 본질을 흐려 시간을 벌려는 전형적인 잔머리 정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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