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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자고 나면 터지는 의혹에도 침묵... 30일 입장 발표가 거취 분수령
  • 유영찬 기자
  • 등록 2025-12-29 18:21:24
  • 수정 2025-12-29 18: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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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자고 나면 터지는 의혹에도 침묵... 30일 입장 발표가 거취 분수령


30일 거취 표명 없이 직접 사과할 듯
폭로 이어져 논란 잠재울지는 미지수
청와대 "엄중히 인식"... 거리 두기
김병기, 자고 나면 터지는 의혹에도 침묵... 30일 입장 발표가 거취 분수령원본보기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을 마친 뒤 이동하며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직 보좌진들의 비리 의혹 폭로가 연일 잇따르는 데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간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해 30일 정리된 입장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현재까지는 원내대표직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선 사퇴 요구까지 제기된 터라, 입장 발표 이후 여론의 향배에 따라 김 원내대표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말 동안 공식 일정 없이 두문불출했던 김 원내대표는 29일 제주항공 참사 1주기를 맞아 전남 무안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회의 후 취재진으로부터 '30일 거취 표명도 할 생각이냐' '기자회견을 하는 거냐' 등의 질문 세례를 받았지만 일절 답변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정청래 대표가 26일 이번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며칠 후 원내대표가 정리된 입장을 발표한다고 하니 저는 그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한 이후, 김 원내대표는 '로키'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사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차남 취업 청탁 및 그 대가로 국정감사에서 경쟁사(두나무)에 공격적인 질의를 했다는 의혹 △배우자가 보좌진 업무 대화방에 상주하며 각종 업무 지시를 했다는 의혹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 및 이를 알고도 김 원내대표가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됐다. 김 원내대표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란 짧은 입장을 밝혔지만, 당내에선 "김 원내대표가 갈수록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김 원내대표 거취를 두고 당내 견해도 갈리고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김 원내대표의 입장 표명과 관련해 "해명과 사과에 더 방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진 사퇴 가능성은 낮게 보았다. 김 원내대표 측 관계자도 "직을 유지하는 게 책임지는 자세라는 권고도 만만치 않다"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가 먼저"라고 했다.

그러나 직을 유지한 채 대국민 사과로 논란이 잠재워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원내대표와 관련된 의혹들이 주로 가족의 특혜, 갑질 등과 연관돼 있어 국민 눈높이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범여권인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전날 논평에서 김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사과 이후에도 폭로가 이어지면 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과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고 있는 만큼 정면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정 대표를 부담스러워하는 청와대로선 김 원내대표의 사퇴가 달갑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엄중히 인식".... 거리 두기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 원내대표를 둘러싼 비위 의혹에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원내에서 의원들이 직접 선출한 원내대표인 만큼 청와대가 쉽게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좀 더 거리를 둬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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