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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청문회 못 나가… 나는 글로벌 CEO로서 일정 있어"
  • 유영찬 기자
  • 등록 2025-12-15 11: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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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청문회 못 나가… 나는 글로벌 CEO로서 일정 있어"


박대준 전 대표 “직에서 사임했다” 강한승 전 대표 “5월에 그만뒀다”

국회 과방위 “국민 무시하는 오만함, 국회 기만하는 태도”

▲김범석 쿠팡Inc. 의장. ⓒ연합뉴스원본보기

▲김범석 쿠팡Inc. 의장. ⓒ연합뉴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열리는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며 "본인은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근무하는 중으로 전세계 170여 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일정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김범석 의장은 14일 "해당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못하게 됐음을 유감으로 생각하오며 양해를 부탁드린다. 본인은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근무하는 중으로 전세계 170여 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들이 있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함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쿠팡 전 대표들도 출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난 이후 자리에서 물러난 박대준 쿠팡 전 대표도 지난 13일 "본인은 쿠팡 침해사고에 대해 이미 12월2일 귀 위원회 및 12월3일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본인이 알고 있는 바를 모두 답변드린 바 있다. 이후 12월10일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의 책임을 통감해 쿠팡 주식회사 대표이사 직에서 사임했다. 이러한 관계로 본인은 현재 쿠팡의 입장을 대표해 청문회에서 증언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으며 아울러 건강상의 사유로 부득이 출석이 불가함을 양해해달라"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사임한 강한승 쿠팡 전 대표는 "저는 본건 사고 발생 전인 지난 5월 쿠팡 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임을 발표한 이후 쿠팡 주식회사 관련 업무에서 모두 손을 떼고,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일하고 있다. 따라서 본건에 대해 알지 못할 뿐더러 대표이사를 사임한 지 이미 6개월이 경과한 상황에서 회사의 입장을 대표해 책임 있는 증언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사료되며, 부득이 출석이 어렵다는 점을 부디 양해해 달라"라고 했다.


쿠팡 경영진 3인이 불출석하겠다고 밝히자, 국회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을 냈다. 과방위 민주당 의원들은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국가적 참사 앞에서 쿠팡 책임자들은 국민과 국회를 외면하고 줄행랑으로 선택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불출석이 아니다. 기업 차원의 조직적 책임 회피,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이자, 국회를 기만하는 태도다. 대한민국 국민의 힘으로 성장된 기업이 정작 국민 앞에 서길 거부하는 것은 국민과의 신뢰를 스스로 끊어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쿠팡은 국경 밖으로 도망갈 수 있어도 그 책임은 국경 밖으로 도망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도 14일 <쿠팡 청문회 불출석을 불허합니다> 글에서 "하나같이 무책임하다. 인정할 수 없는 사유들이다. 과방위원장으로서 불허한다. 과방위원들과 함께 합당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일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난 박대준 전 쿠팡 대표가 해킹 발표 직전 대관 조직에 고성을 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노컷뉴스는 15일 <[단독]쿠팡 박대준, 해킹 발표 직전 대관 조직에 고성 질타> 기사에서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외부에 공식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달 말, 회의석상에서 부사장급을 포함한 대관 조직 핵심 인력들을 상대로 고성을 포함한 격한 언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쿠팡 사무실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하지만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본질은 퇴직자 계정 방치 등 기본적인 보안 관리 실패라는 점에서, 대표가 기술·보안 조직이 아닌 대관 조직을 집중적으로 질책한 배경을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실제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부서가 아닌 주변으로 엉뚱하게 분노가 향했다는 지적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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